<aside> 💡 처음 만난 사람들이 5박6일 동안 의심과 경계를 풀고, 속마음을 내어놓고, 가족처럼 친해졌다. 본심에서 바라는 것이 서로 다르지 않구나, 다들 편안하고 정답게 사는 세상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누구도 설득하지 않았고, 함께 춤을 추듯 이야기하며 도달한 지점이었다. 이 모든 과정이 경이롭고, 모두에게 고마웠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 편하고 생기 넘치는 세상을 꿈꿔왔다. 꿈같은 이야기라고 해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한 걸음씩 찾아 헤매다가 우연한 인연으로 애즈원 세미나까지 왔다. 어떻게 하면 될지 막막했는데 쉬워진 느낌이다. 나의 존재 의미를 모르겠다고 여겼는데, 이젠 앞으로의 시간들이 설렌다. 내 안의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아이와 뛰어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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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함께 춤을 추었다. 처음엔 서툴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 모습도 부자연스럽다. 한발 한발 서로의 내디딤을 살피고, 그에 맞춰 나도 손을 뻗는다. 때로 우리의 디딤발과 내민 손은 만나기도 하고 어긋나기도 한다. 그렇게 한 몸짓, 한 몸짓 나아가는 순간마다 내가 가려두었던, 혹은 가려져 있던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엿보인다. 어느 누구의 바람도 아닌 내 자연스런 바람들이 툭툭 튀어나오고, 나는 점차 점차 가볍고 편안해진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함께 가게 될 사람들과의 시간도 아득하다. 그런 생각으로 마음이 잠깐 무거워지지만, 그럼 어때 하는 생각이 든다. 편안한 마음, 괜찮다는 자신감이 소굿하게 올라온다. 그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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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5박 6일간의 긴 시간이 지나갔다.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얻고자 혹은 경험하고자 했을까. 과 연 내가 생각한 것과는 다른 실제란 무엇일까. 정말로 정말로 본심은 어떤 것일까. 탐구하는 과정 과정마다 하나 하나의 문이 차례차례 열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동안의 인생을 어떻게 산 것일까. 과연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고, 사람을 대한 것일까. 좋다, 나쁘다 가 아니라 어떤 상태였는지를 한번 되돌아보는 특별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애즈원 세미나에서 5박 6일은 나 자신을 진솔하게 마주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과(우리와) 나누고, 공감하는 장이었다. 사람이 제일 좋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고 ‘사람과 같이 놀고, 이야기하는 것이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한 날들을 체험하고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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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자신의 생각이라는 부분이 좀 더 분명해지는 과정이 있었다. 지금의 사회는 생각으로 만든 허상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구나, 그런 사회 속에서 내가 만들어졌고 그걸 더 굳히며 살고 있었구나. 소유를 살펴보았을 때 그것을 소중히 하고 싶다, 자유롭게 쓰고 싶다고 바라고 있더라도 실제 내가 하고 있는 행위는 자신밖에 쓸 수 없다, 다른 사람을 못쓰게 하고 있는 것으로서 정말은 부자유해진 상태가 보였다. 아무리 무엇을 바라고 있더라도 내가 실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보지 못하는 상태. 그것으로는 바라는 것을 삶에서 실현할 수 없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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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내가 원하는 건 뭘까? 항상 갖고 있는 물음이다. 사람들마다 원하는 게 따로 있을거라 막연히 생각했다. ‘사람들은 정말로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 질문이 내가 원하는 게 뭔지와 맞아 들어가며 어렴풋이 가지고 있었던 답들이 보다 또렷해지는 느낌이 든다. 머리 맞대고 이야기할수록 결국은 비슷한 것을 원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내 생각 속에서 맴돌다가 누군가의 한마디에 그 생각을 벗어난다. 내 생각을 버리고 그 말에서 새롭게 시작해본다. 또는 내 생각을 연결시켜 더 깊이 탐구해 들어간다.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는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느낌. 실제를 정확하게 볼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갈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혼자보다 함께 한다면 더 다가갈 수 있으리라. 그리고 그 과정이 꽤 즐겁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사이좋게 편하게 지내고 싶다. 같이 탐구해보니 나만 그런 게 아니었다. 모두가 함께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 보다 확실해졌다. 그런데 왜 지금 사회는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을까. 무엇을 위해서 대립하고 경쟁하며 살아갈까. 진짜 원하는 것이 많이 가려져있다는 생각이 든다. 목적을 위해 이것저것이 추가되다보니 결국 그 목적은 보이지 않고 이것저것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세미나는 그것을 걷어내는 작업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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